한글 학교 2020년도 1학기 휴교
학부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암스테르담 한글 학교 교장 박정수 입니다. 지난번 메일을 드린 이후로 3주가 지나면 상황이 많이 개선 되기를 기대하였으나, 3월 29일 현재 네덜란드는 12천여명에 사망자는 900여명으로 한국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 추세가 꺾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사회적 격리를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으니 이 효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한 주 정도를 더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이른 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현재 네덜란드 정부와 방역 당국은 당초 이야기 한 대로 4월 6일에 각급 학교의 개학을 예정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 한글학교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2020년도 1학기 전체를 휴교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특히나 우리 학교는 비교적 큰 규모의 현지 네덜란드 중고등학교의 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나 있을지 모를 우리 학생간의 교차 감염의 위험 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들로부터의 감염 위험 또한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렵고 고뇌에 찬 결정을 내리게 된 우리 학교 교장단의 숙고를 널리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사 일정은 2020년도 1학기를 전체를 휴교하고, 이 학기에 진행할 교과 과정을 2020년도 9월 학기에 옮겨 진행하고자 합니다. 따라 우리 학교의 학제가 현지 네덜란드 학교와 마찬가지로 9월에 새로이 시작하는 구조로 바뀔 예정이니다. 현행 커리큘럼은 그대로 6개월 지연된 상태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학예회나 졸업식, 체육대회 등의 별도 일정은 추후 다시 정리하여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상황 아래 학교 또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음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어려운 시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새 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