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네덜란드 한글학교 연합교사 세미나
제 9회 네덜란드 한글학교 연합교사 세미나가 2022년 10월 22일(토)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글학교(교장 박현주)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진행 된 세미나에는 네덜란드 내 3개 한글학교(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아인트호벤)의 교사 65명이 참석했다.
‘학습자 중심의 효과적인 한글 및 한국어 교육방안’을 연구 주제로 진행 된 세미나에서는 한글교육 권위자인 최영환 경인교육대학교 교수의 공통강의와 분과별 3개의 심층강의가 진행되었다.
박정수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던 연합 세미나가 재개된 점을 축하하며 참석해주신 귀빈과 교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의 정연두 대사는 격려사를 통해 한글학교가 한인사회의 구심점이자 지역사회와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교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정연두 대사는 과거 해외 한글학교의 교사로 지도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참석한 교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문화와 한국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한글학교의 앞으로의 역할을 기대하며 협력과 지원의 뜻을 전했다.
이어진 각 학교의 소개는 지역과 규모에 따른 특성이 반영된 다채로운 학습 활동과 행사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 행사를 주최한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의 박현주 교장은 곧 30주년을 맞이하는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의 역사를 소개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학교의 규모 및 전문화 과정을 공유했다. 특히 외국인 학생 및 다문화가정 아동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언어 교육 외 다양한 문화/정서 지지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로테르담 한글학교의 원종임 교장은 K-Culture 행사와 같은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 전파 및 지역사회와 융화 노력을 전했다.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전산화 작업 추진 등을 통한 업무 효율화 과정을 공유 했다.
2019년에 개교한 아인트호벤 한글학교의 김희숙 교장은 서예,도서관 운영 등의 문화 활동을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작은 규모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교에 자부심을 느끼며 향후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겠다는 열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글 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주제로 한 최영환 교수의 공통 강의로 본격적인 세미나는 막을 열었다. 최영환 교수는 무엇보다 쉽고 실용적인 학습법을 강조하며 명확한 학습 목적 아래 한글 교육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한글 제자형성의 원리에 기본을 둔 지도방법은 교사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분과 과정별 심화 강의는 유치부, 초/중고등부와 한국어 과정 교사 그룹별로 진행되었다.
한국외국어 대학교 노채환 교수는 외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법을 연구 주제로 교사가 필요한 지식과 자질에 대해 논의를 했다. 초/중고등부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 한 중앙대학교 조영미 교수는 교육학 전문가로서 해외 거주 한국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사들의 정서적 지지자 역할과 교실 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글과 한국어 교육이라는 공통의 목적에 뜻을 두고 있는 만큼 학습 지도 과정의 애로사항 및 효과적인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교류의 의미도 컸던 세미나였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재외동포재단의 하주미 차장이 참석하여 재단소개 및 다양한 지원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면서 향후 한글학교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및 지원의 기회들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의 정혜원 교사, 김민석 교사 및 재즈피아니스트 홍미현 님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가을 감성을 적시는 재즈 선율과 현대무용의 조화, 아리랑으로 마무리 된 공연은 짧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네덜란드 한글학교 연합교사 세미나는 매회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단순한 학술행사에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한글학교 교사들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